K-라면의 질주, 지구촌을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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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찾은 CU 홍대상상점에서는 한국 라면을 즐기려는 외국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여행객들은 하나같이 K-라면이 트렌디한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홍대의 화려한 파티 문화를 즐기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는 호주인 피터(22)씨는 클럽에 가기 전에 간단한 요기를 하러 매장을 찾았다.

그는 편의점 매장 한 면 전체를 100여개의 한국 라면으로 채운 벽을 가리키며 “틱톡에서 ‘라면 도서관’이라고 홍보하는 것을 보고 꼭 와보고 싶었다”며 “호주에는 이런 느낌의 슈퍼마켓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다니엘 씨는 계란, 콩나물, 소시지 등 라면에 들어가는 부재료를 한아름 고른 뒤, 한국인에게도 매운 라면으로 손꼽히는 팔도 ‘틈새라면’을 조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봤는데, 이렇게 먹어야 된다고 하더라”라며 “한국의 매운 맛은 정말 맵지만, 나는 그 맛을 좋아한다”고 했다.

예전에 먹어본 불닭볶음면은 너무 매웠다는 독일인 멜리사(23)씨가 고른 라면은 농심의 멸치 칼국수 라면이었다. 그는 “처음 먹어보는 것인데 맛이 독일 전통 스프와 비슷하고, 어렸을 때 엄마가 해줬던 맛 같아서 또 먹어보고 싶다”며 “나중에 부모님이 한국에 오신다면 라면을 꼭 추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멜리사 씨는 “한류와 케이팝 때문에 유럽에서 한국 문화가 점점 인기 있는데, 궁금해져서 아시안 슈퍼마켓에도 많이들 방문하게 되는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유럽에서 한국 라면이 점점 인기 있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멜리사 씨의 남자친구 피터(22)씨도 오뚜기 참깨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그는 “예전에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사먹었던 불닭볶음면은 너무 매웠는데, 이 라면은 짜면서도 매콤한(Salty and spicy) 타입이라 맛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맛이지만 외국인이 먹기에는 너무 매워 세계화가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한국 라면이지만, 현재 라면은 명실상부 K-푸드의 대표주자가 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이후 9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5년 전인 2018년 4억1300만 달러보다 수출이 두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 라면은 현재 전세계 132개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2억1545만 달러), 미국(1억2659만 달러), 네덜란드(6067만 달러), 일본(5797만 달러), 말레이시아(4470만 달러)나 호주(3567만 달러) 등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대륙을 가리지 않고 전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끄는 셈이다.

농심의 경우 신라면으로만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했는데, 최근들어 해외 성장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 2021년부터 이미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질렀는데, 지난해에는 전체 신라면 매출 1조 2100억 중 7100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특히,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삼양식품의 최대 효자는 단연 불닭볶음면이다. 지난해 첫 매출 1조원 돌파의 일등공신도 불닭볶음면으로 불닭 시리즈 상품군은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도 온라인에 ‘Fire Noodle Challenge’를 검색하면 100만개 이상의 영상이 검색될 정도로 K-푸드의 대표격으로 인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외국인이 한국 여행까지 왔는데 먹는 음식이 라면인지 신기할 정도이지만, 정말 한국 라면이 잘 나간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대표적인 K-푸드로서의 입지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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