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삼성의 ‘생존고민’…올해가 M&A ‘중대기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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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환 기자
2000년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여전히 순위권에 남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일하다. 자본주의 역사 속에서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진화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거나 사라졌다.
 


우리나라에서 2000년 이후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AI(인공지능)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고민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M&A(인수합병) 대상에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최근 “기존 사업의 강화와 미래의 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M&A 대상 회사들을 지속적으로 모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형 M&A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M&A가 잘 진행 중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2년 연속 M&A 예고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환경 악화로 M&A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시간이 길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인수 대상에 삼성전자의 미래가 달린 만큼 고심이 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 내부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삼성전자 한 내부 관계자는 “AI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큰 위기라고 생각하는 직원이 많다”면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라고 귀띔했다.
 
M&A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인 이유도 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는 M&A로 탄생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인수다. 구글은 2005년 모바일 OS(운영체제) 업체인 안드로이드를 인수했다. 이후 구글은 모바일 시대를 애플과 양분하며 세계적 기업이 됐다. 또 2006년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및 스트리밍 사이트는 유튜브를 인수하며 동영상 시대를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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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자체 개발한 ‘윈도우’로 PC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MS는 모바일용 윈도우 실패로 모바일 시대의 방관자가 됐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윈도우를 탑재한 스마트폰 ‘옴니아’를 출시했으나 처참하게 실패했고,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OS로 갈아탄 뒤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 
 


오픈AI는 ‘챗GPT’를 선보이며 AI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오픈AI에 투자한 MS는 최대주주로 AI 시대의 한 축으로 다시 떠올랐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AI 시대를 맞아 ‘옴니아 사태’가 뇌리를 스친다. 당시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삼성전자는 없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한 ‘갤럭시 AI’가 삼성전자의 AI 시대 생존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AI 시대에 살아남는 것을 넘어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고, 그 혁신은 구글과 MS 사례처럼 M&A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AI 시대에도 우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있다”면서 “우리의 이번 M&A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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