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덴부르크, 전쟁 영웅의 몰락[임용한의 전쟁사]〈302〉



1914년 8월 동부 독일의 타넨베르크에서 독일군은 침공해 온 21만의 러시아군을 물리쳤다. 포로만 9만5000명이었다. 이 포로들의 모습은 러시아에 큰 충격을 주었고, 나중에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는 단초가 되었다. 이 회전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 파울 폰 힌덴부르크와 에리히 루덴도르프였다. 누가 진정한 공로자인가를 두고 8군 참모장 호프만 대령의 공이라는 설도 있고, 힌덴부르크는 별로 한 일이 없고 루덴도르프가 다 했다는 설도 있지만, 이 승리는 팀으로 이룬 승리였다. 최고 사령관으로서 힌덴부르크는 절대 허수아비가 아니었다. 루덴도르프의 대담한 기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찾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초급 장교 시절부터 기동과 지휘관의 자율성에 대해 긍정적이었고, 공통의 전략적 목표 아래 각 지휘관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프로이센의 전통적 신념과 이를 계승한 그나이제나우, 몰트케에 대한 확실한 신봉자였다. 당시 67세의 노령이었지만, 전략적 사고는 전혀 낡지 않았다.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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