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앞둔 알리바바 ‘1688닷컴’…“국내시장 잠식” vs “버티기 힘들 것”|동아일보


(중국 1688.com 홈페이지 갈무리)

e커머스업계가 알리비바그룹의 B2B 쇼핑 플랫폼 ‘1688닷컴’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물량 공세를 펼친다면 국내 온라인 판매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수용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1688닷컴이 이르면 이달 한국 시장에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쿠팡을 비롯한 G마켓과 11번가 등 오픈마켓 판매자 상당수는 1688닷컴에서 배송대행으로 구입한 상품에 마진을 붙여 국내 e커머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1688닷컴이 한국에 진출해 오픈마켓 판매자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판매할 경우 이들은 버티기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감이 실린다.

온라인 판매자들의 매출 떨어지거나 판매자들 이탈이 발생할 경우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의 매출과도 직결될 우려가 크다.

특히 1688닷컴은 자국에서 B2B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에서 소매시장에 진출할 경우 그 파급력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1688닷컴에서 물건 구매시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지만 개인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소매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1688닷컴이 한국 시장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688닷컴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지만, 제품의 질이 떨어질 경우 국내 시장에서 자리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한 기존 사용처를 단순에 바꾸기 쉽지 않고 이미 충성고객을 확보한 상황에서 고객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안정성, 신뢰성이 관건인데 상품의 질이 떨어진다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진출 초기 어느정도 타격을 불가피 할 수 있겠지만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장기간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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