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연봉보다 비싼 시계’ 찼다가 검찰 조사 行|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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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고가의 시계를 착용했다가 현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현지 매체 라리퍼블리카는 19일(현지시각) 페루 검찰이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재산 조사를 위한 예비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대통령 측에 재산 목록, 의전 행사 지출 내역, 급여 명세서 등을 요구했다.

앞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대통령 봉급을 뛰어넘는 고가의 시계를 다수 착용해 온 사실이 알려져 일명 ‘롤렉스 스캔들’에 휩싸였다.

그가 1만4000달러(약 1875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 14개의 명품 시계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루 대통령 연봉은 1만5000달러(약 2000만원)다.

검찰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6000~1만4000달러상당 시계 15점을 소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물건은 ‘노력의 결실’로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는 편향됐으며, 일부 물건은 오래전 구입해 가끔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출신의 볼루아르테는 2021년 부통령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22년 12월 탄핵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됐다.

한편 볼루아르테 정권은 연이은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알베르토 오타롤라(57) 페루 총리는 한 20대 여성과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이 여성은 지난해 고액의 정부 계약을 수주한 업체 직원으로 밝혀졌다. 오타롤라 총리는 결국 지난 5일 사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정부가 무력 진압에 나섰다. 카스티요 지지층 대부분은 남부 농민·빈곤 계층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50여명이 사망하며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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