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위프트, 내가 돈 벌게 해줘…바이든 지지하면 배신”|동아일보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재임 기간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한 다른 모든 음악 예술가를 위한 ‘음악현대화법(Music Modernization Act)’에 서명했다”면서 “바이든은 테일러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미국 역사상 가장 최악이자 부패한 대통령인 조 바이든을 지지함으로써 그녀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준 사람(트럼프)에게 불충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음악현대화법에 서명했다. 이 법은 디지털 음악 시대에 맞게 저작권법을 개정해 작사·작곡가들이 스트리밍에 따른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는 젊은 층들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는 스위프트가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10월 미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바이든 진영에서는 스위프트가 재차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9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위프트에게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진영에서는 스위프트에게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공화당 세력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와 극우 미디어들은 ‘스위프트가 실제로는 국방부 비밀 요원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팬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내용의 음모론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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