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하자마자 친정팀 만난 김재윤 “옛정 버리겠다…장성우와 붙고 싶어”


스프링 캠프 당시 투구하는 삼성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적하자마자 개막전에서 친정팀을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 불펜 투수 김재윤(33)은 23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kt 위즈와 대결을 앞두고 “마운드에 올라가도 똑같이 상대할 것”이라며 친정팀과 만나는 각오를 밝혔다.

김재윤은 작년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뒷문 강화가 시급했던 삼성이 김재윤에 손을 내밀었고 삼성과 김재윤은 계약금 20억 원, 연봉 합계 28억 원, 인센티브 합계 10억 원 등 최대 총액 58억 원의 조건으로 4년 계약을 맺었다.

김재윤은 2015년부터 kt 소속으로 9시즌을 뛰며 리그 최고 클로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작년까지 프로 통산 481경기에 나서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3.58을 남겼다.

운명의 장난일까. 김재윤이 이적한 삼성은 첫해 개막전부터 kt와 맞붙게 됐다. 게다가 수원 원정 경기다.

감회가 남다를 김재윤은 “그냥 상대편이라 생각하겠다”며 “옛정은 다 버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잘 아는 선수들이고 kt 선수도 저를 잘 안다”며 “그 부분을 생각하며 최대한 안 맞기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kt 시절 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춘 김재윤(오른쪽)과 장성우. 연합뉴스kt 시절 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춘 김재윤(오른쪽)과 장성우.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 출전한다면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로는 kt 시절 배터리를 구축했던 포수 장성우를 꼽았다. 그 이유로는 “워낙 장난을 많이 치는 사이였다. 그 당시 (장성우를 보며) ‘저 공을 왜 못 치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같은 팀에 있을 때 놀리던 사이였다. (장)성우 형을 한 번 잡아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삼성과 kt에서 자신의 역할이 달라졌다는 점도 설명했다. 김재윤은 “kt에 있던 때는 제가 최고참이었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을 아우르려고 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삼성에서는 “중간의 위치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김재윤은 “몇 년 동안 못 느꼈던 선배들의 존재를 느끼고 있다”며 “삼성엔 (임)창민이 형, (오)승환이 형 등 형들이 많다. 저보다 야구를 더 오래 해온 형들에게 노하우를 배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 박진만 감독은 필승조를 가동한다면 7회에 임창민, 8회 김재윤, 9회 오승환 순서로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은 “김재윤과 오승환을 두고 고민했는데, 오승환 공의 힘이 많이 좋아져서 이런 순서를 정해뒀다”고 설명했다.

김재윤은 오승환과 치를 한 시즌을 기대했다. 김재윤은 “(오승환과) 얘기를 많이 나눈다”며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화를 통해 지금 시너지 효과가 잘 나고 있는 것 같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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