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홈팬의 힘!” OK금융그룹이 누린 진짜 이점, PO행 최대 원동력 됐다|스포츠동아


OK금융그룹 레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준PO(단판)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2-25 25-22 25-21 22-25 15-13)로 꺾었다. OK금융그룹은 하루 휴식 후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와 PO 1차전을 치른다.

OK금융그룹은 부담을 극복했다. 정규리그 3위를 일찌감치 굳히며 ‘봄배구’ 진출을 확정했지만, 준PO 성사로 잃은 게 많았다. PO에 직행하지 못해 휴식일은 이틀 줄었다. 게다가 준PO에서 3위가 갖는 이점은 사실상 홈구장 사용밖에 없다.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업셋이 나왔기에 3위가 떠안는 부담은 더욱 컸다.

하지만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다르게 생각했다. 실제 홈구장 사용이 선수들에게 주는 효과가 아주 크다는 생각이었다. 이날 경기 전 그는 “안산 팬이 보내주는 힘이 선수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받은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었는데, 안산 팬 앞에 다시 서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우리가 받은 감동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관중 2310명이 정규리그 최종전처럼 체육관을 모두 채웠고, OK금융그룹으로부터 승리를 선물 받았다.

일등공신은 레오였다. 당초 OK금융그룹은 높은 레오 의존도 탓에 우려를 샀다. 공격 패턴이 뻔해지니 공략당하기 쉬워서다. 그런데 오기노 감독은 또 한번 다르게 생각했다. 오히려 중요도 높은 경기에선 레오가 결정력을 좀더 발휘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는 “레오는 우리 에이스”라며 “다른 공격수들 역시 힘을 보태야 하지만, 단기전에선 자연히 (에이스) 점유율이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이 말대로 레오는 매 세트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3점(공격성공률 52.63%)을 퍼부었다. 여기에 송희채(15점), 신호진(12점) 등 국내선수들까지 힘을 보탠 덕분에 공격력이 훨씬 극대화됐다.

현대캐피탈은 결국 범실에 울었다. 어렵게 풀세트 승부를 연출했지만, 팽팽히 맞서다 아흐메드, 전광인이 저지른 결정적 서브 범실로 땅을 쳤다. 5세트 13-13에서 전광인이 서브 범실을 범하면서 OK금융그룹에 기회가 갔다. 이 때 신호진이 잽싸게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PO행을 확정했다.

안산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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