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중랑을, 3선 박홍근에 反운동권 기치 내건 국민의힘|동아일보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7번, 보수정당 2번 선택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국민의힘 이승환 전 중랑을 당협위원장, 최문기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연구위원(왼쪽부터).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문기 페이스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국민의힘 이승환 전 중랑을 당협위원장, 최문기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연구위원(왼쪽부터).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문기 페이스북]

서울 중랑을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다. 학생운동 리더 출신이자 당내 대표적 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박 의원에게 국민의힘 이승환 전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운동권 정치인 타도’를 외치며 도전장을 냈다.

중랑을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서울 지역구 중에서도 최근 들어 지지세가 더욱 강해지는 곳이다. 박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중랑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것은 물론, 보수 정당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박 의원은 59.3%의 득표율로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윤상일 후보(38.1%)를 21.2%p차로 크게 이겼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중랑을에 처음 출마할 당시 박 의원(44.5%)은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강동호 후보(46.6%)에 득표율 0.9%p 차로 신승했는데, 2016년 20대 총선에선 강 후보(36.7%)와의 리턴 매치 결과 44.3% 득표율로 표차를 7.6%p로 키웠다. 2022년 20대 대선 때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중랑구에서 50.5% 득표율로 윤석열 대통령(45.7%)을 4.8%p 차로 눌렀다.

전대협 의장 권한대행 출신 박홍근

1987년 민주화 후 치러진 9차례 총선에서 중랑을 표심은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를 7번, 보수 정당 후보를 2번 택했다. 보수 정당 후보로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나선 김충일 전 의원,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였던 진성호 전 의원이 중랑을에서 당선됐으나 재선에 실패했다. 이곳은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이 오랫동안 활동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 전 부의장은 1981년 11대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첫 배지를 단 후, 1998년 13대 총선부터 2012년 19대 총선까지 중랑을에 7차례 출마해 4번 당선됐다.박홍근 의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권한대행을 지낸 학생운동권의 핵심 인물이었다. 박 의원의 당내 기반도 탄탄하다.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았고, 2022~2023년 원내대표를 지내며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박 의원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가 제안한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실무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으로서 지휘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현역인 박 의원이 중랑을에 출마해 4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에선 이 전 당협위원장과 최문기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연구위원이 중랑을 공천을 신청했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1983년 중랑을에서 태어난 토박이로, ‘586 운동권 정치인 청산’을 기치로 내걸며 연일 박 의원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기사는
주간동아 1427호에 실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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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정 주간동아 기자 fri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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