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불꽃’ 머리, 베리티니 꺾고 마이애이 오픈 2R 잔출|스포츠동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노장 앤디 머리(36·영국·62위)가 시즌 두 번째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 토너먼트인 마이애미오픈 단식 1회전에서 아홉 살 어린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142위)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머리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경기에서 2-1(4-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2023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머리가 4시간 30여분의 격투 끝에 3-2(6-3, 6-3, 4-6, 6-7<5-7>, 7-6<10-6>)로 승리한 이후 둘의 첫 만남이었다.

나이가 더 많은 머리가 체력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 게임 스코어 5-2로 머리가 앞선 상황에서 베레티니는 서브를 넣으려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라켓으로 바닥을 짚은 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료진이 베레티니의 혈압을 점검한 후 경기를 속행했다. 메디컬 타임아웃 등으로 인해 경기 시간은 2시간 49분이 소요됐다.

2021년 윔블던 준우승자이자 한 때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던 베레티니는 부상으로 작년 US오픈 2회전에서 기권한 후 경기를 뛰지 못 하다 지난 주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챌린저 투어에서 복귀해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시즌 처음 출전한 ATP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몸 상태에 아직 이르지 못 한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머리는 “분명히 내겐 대단한 승리였다”며 “베레티니는 2세트 후반과 3세트 초반에 약간 고전했는데, 나는 이를 잘 활용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3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가진 머리는 고관절 이식 수술을 받은 몸으로 투어를 누비고 있다. ‘빅4’로 불리던 때의 위용은 잃었지만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매 경기 멋진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시사한 그는 이 대회에서 30승을 거둔 3번째 선수다. 다른 두 선수는 노바크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이다.

머리는 29번 시드 토마스 에체베리(아르헨티나·30위)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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