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좌완 불펜’ 한화 김범수, 효율 높이기 위한 조건은 ‘위·아래’ 반등|스포츠동아


한화 김범수. 스포츠동아DB

더 많은 즉시전력 카드가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는 2023시즌을 치르면서 불펜 운영에 고민이 많았다. 필승조에서 확실하게 쓸 수 있는 즉시전력 좌완은 사실상 김범수(29)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마무리투수 박상원을 비롯해 장시환, 주현상, 강재민 등이 모두 우완이라 상대 좌타자를 막아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김범수는 사실상 ‘나 홀로’ 좌완 필승조였다. 지난해 76경기에서 5승5패1세이브18홀드, 평균자책점(ERA) 4.19를 기록했다. 한화 투수들 중 가장 등판 횟수였다. 선발 보직을 병행한 이태양, 한승주, 장민재 등을 제외하면 불펜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62.1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한화로선 2024시즌을 앞두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하위권을 넘어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장기 레이스에서 좀더 다양한 불펜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김범수를 기준으로 ‘위·아래’ 선·후배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베테랑 좌완 정우람(39)은 새 시즌 플레잉코치를 맡아 여전히 마운드에 선다. 지난해 그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5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8홀드, ERA 5.36에 그쳤다. 제 기량만 회복하면 노련함을 앞세워 충분히 즉시전력으로 투입될 수 있는 좌완이다. 한화 역시 정우람의 반등을 가장 원한다.

이충호(30), 김기중(22) 등의 활약도 절실하다. 둘은 호주 멜버른에 차려진 1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새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 역시 다양한 좌완 카드를 갖추기 위해 이들의 훈련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기중은 선발 경쟁까지 펼치는 만큼 투수진에 좀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부담은 나눠야 한다. 한화는 수년째 좌완 불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김범수 홀로 버티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더 먼 미래까지 바라보려면 올해는 반드시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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