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국내 스프링캠프 KT “선수들이 원해”|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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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서 훈련

작년 美서 이상기후 등에 어려움

지난달 말 인천국제공항은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프로야구 선수단으로 붐볐다. 1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 팀 선수단은 제각각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LG, NC, SSG, 키움), 호주(두산, KIA, 한화)로 떠난 팀이 많았다. 롯데는 미국령 괌,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다.

하지만 KT 선수들은 유일하게 국내에 남았다. KT 선수단은 지난달 29일 버스를 타고 캠프지인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로 이동했다. 다른 팀들이 비행에 한창일 때 KT 선수들은 일찌감치 숙소에 짐을 풀고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이 지휘하는 1군 선수단 54명(코칭스태프 10명, 선수 44명)은 1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훈련에 들어간다.

KT의 ‘기장 캠프’는 구단이 아닌 선수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고참 내야수 박경수는 “선수들이 먼저 ‘기장으로 가겠다’고 했다. 오히려 구단에서는 ‘국내에서 괜찮겠느냐’고 걱정했지만 컨디션 조절과 훈련시설 등을 고려할 때 해외보다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KT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는데 현지의 이상 기후 때문에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눈이 내려 실내연습장에서 훈련한 경우도 있었다. 비행기도 편도 두 번을 갈아타야 하는 등 이동 역시 만만치 않았다.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는 KT 선수들에게 익숙한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캠프가 여의치 않던 2021년과 2022년에 KT는 이곳에서 2년 연속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2021년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도 있다. KT는 이곳에서 22일까지 1차 캠프 훈련을 한 뒤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2차 훈련을 이어간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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