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북·중·러·이란 점점 발맞춰…美 혼자 中관리 못해”|동아일보


“나토, 한국·일본 등과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함께라면 더 강해”

미국을 방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증가하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 이란의 협력을 지적하며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연설에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은 점점 더 발을 맞추고 있다”라며 “그들은 함께 제재와 압박을 전복하려 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어떤 투명성과 한계도 없이 그들 군대를 현대화하고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라며 “불공정하게 무역을 하고, 핵심 인프라를 사들이며, 이웃 국가를 괴롭히고 남중국해를 지배하려 한다”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심각한 장기적 도전이지만, 러시아는 즉각적인 도전”이라며 “푸틴은 유럽에 2차 세계대전 이후 보지 못한 규모의 전쟁을 다시 불러왔고, 미국과 그 동맹을 위협하고자 새로운 전략 무기를 개발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란은 홍해의 선박과 중동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테러리스트와 민병대를 지원한다”라며 요르단 미군 사망을 언급한 뒤 “북한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실험을 계속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일련의 위협적인 상황이 “달러 기반의 국제 금융 시스템을 약화하고, 유럽에서 러시아의 전쟁에 기름을 부으며, 테러리즘과 이민 등 우리 사회의 도전을 악용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위험한 시기에 우리는 우리를 약화하려는 모든 정권에 맞서야 한다”라며 ▲강력한 억지 보장 ▲중국과의 경쟁에 맞선 단합 ▲방어 투자를 반드시 해야 할 일로 꼽았다.

그는 특히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면밀히 지켜보며 푸틴을 지원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파트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오늘날 (침략의 대상이) 우크라이나라면 내일은 대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아울러 “유럽은 러시아 석유와 가스에 의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우리는 중국에 대해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의존성은 우리를 취약하게 만든다”라고 발언, 핵심 인프라 및 공급망 보호를 거론했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의 도전을 관리하는 일은 미국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라며 “나토를 통해 미국은 31개의 동맹을 보유했고, 어마어마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가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부분에서 인도·태평양을 거론, “나토는 호주와 일본, 뉴질랜드, 그리고 한국과 그 어떤 때보다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공동의 관심사에 협력하고, 함께라면 우리는 더욱 강하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대표하지만, 나토 동맹과 함께라면 우리는 세계 경제의 절반을, 세계 군대의 절반을 대표할 수 있다”라며 오는 7월 워싱턴에서 열릴 나토 7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자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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