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정양환]“샌프란시스코 좀비 아포칼립스”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지난해 타계한 불세출의 재즈싱어 토니 베넷이 마음을 남긴 땅. 그가 지금 고향을 목도하면 얼마나 마음 시릴까. 미국인이 가장 살고픈 도시였던 ‘골든 시티’가 “좀비로 파멸된 불모지(zombie-apocalypse wasteland)”(디 애틀랜틱)가 되다니. 샌프란시스코(SF)의 추락은 마약 탓이다. 미국은 팬데믹 시기 중국발(發) 마약 ‘펜타닐’의 공습을 온몸으로 맞았다. 특히 SF가 초토화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마약 남용 사망자는 전국 평균 10만 명당 30명 안팎. 한데 SF는 60명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는 마약으로 806명이 숨지며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다. 왜 유독 샌프란시스코일까. “주민발의 47호(Prop. 47)가 SF를 마약의 성지로 만들었다”(월스트리트저널)는 게 중론이다. 2014년 제정된 이 법엔 마약 소지·투약을 경범죄로 처벌한단 대목이 있다. 나름 사정은 있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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