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비례 공천 잡음…“후보 접수 안한 영입인재 명단 포함”|동아일보


옥지원 “영입인재들 비공개로 접수·면접”

개혁신당 측 “당 전략적 판단…흔한 케이스”

ⓒ뉴시스

개혁신당이 20일 발표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영입인재들이 별도 절차를 통해 선발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옥지원 전 새로운선택 정책위원회 간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존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이 끝난 이후로, 영입인재들은 비공개로 ‘별도의 접수와 면접’이 이뤄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영입인재라 하더라도, 후보자 접수 절차를 거친 사람이어야 공천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건 어느 당에서나 지켜지는 원칙”이라며 “영입이 됐더라도 자연히 비례대표로 가는 게 아니라, 본인이 정식 접수 절차를 거쳐야 심사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명백히 공정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비공개 절차가 나중에 문제가 될까 봐 비공개로 쉬쉬하며 이뤄졌다는 사실도 제가 조직부총장과 전화하지 않았으면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옥 전 간사는 “조직부총장은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부분에 ‘드릴 말씀이 없다,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하고 답변을 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당에서 조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뉴시스에 “홀수 순번을 받은 후보자들이 (별도 절차로 선발)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지된 기간에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영입 인재들이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됐다는 주장과 관련, 개혁신당 측은 뉴시스에 “어떤 당이든지 (비례대표를 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을 하지 않나”라며 “이런 케이스가 다른 당에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영입인재의 비례대표 공천 여부는) 전략적으로 당에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공관위에서 (후보) 신청을 안 해도 전략상 꼭 이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면 모셔 오는 거다. ABC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비례대표 후보자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2번에 천하람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배치했다.

3번에는 문지숙 차의과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에는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편의점주 곽대중 대변인, 5번에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배정됐다.

6번에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이 배치됐다. 7번에는 정지현 동물권 보호 변호사, 8번에는 곽노성 전 보건사회연구원, 9번에는 박경애 전 공군 소령, 10번에는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확정됐다. 11번과 12번에는 정보경 개혁신당 사무부총장과 이재랑 개혁신당 부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 내에서는 명단을 놓고 반발이 나왔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을 내고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 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 전원 동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니 보도에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측근으로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김철근 사무총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기까지다. 김성열 조직사무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고 적으며 불만을 표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도부가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한 것에는 “제3당의 사무총장은 대부분 비례로 입성했다”며 반발했다.

이준석 대표는 공관위가 결정한 명단을 받아들였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발표 이후 취재진에게 “공관위 안을 대승적으로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을 내렸다”며 “다소간의 이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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